by김기덕 기자
2021.03.01 11:15:00
서울시복지재단, 파산면책 신청자 1108명 분석
채무액 1억 미만은 59%…대다수 임대주택 거주
주요 원인은 생활비부족·사업파탄·사기피해 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개인파산·면책을 신청한 채무자의 10명 중 8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을 넘긴 나이에 사회·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홀로 생계유지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센터)는 1일 2020년 개인파산·면책을 신청한 채무자의 생활 실태 및 채무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센터를 경유한 개인파산신청 사건은 1252건. 이는 연간 서울회생법원 개인파산접수 사건(1만683건)의 11.7%의 비중이다. 서울 지역에서 진행되는 개인파산사건 10건 중 1건이 센터에서 이뤄진 셈이다.
작년 신청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청인의 83.3%가 ‘50대 이상’, 75.5%는 ‘수급자’로 나타나 파산신청인 대다수가 취약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신청인 중 일부는 악성부책 등의 문제로 가족 해체 경험을 한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개인파산 신청 3년 전까지는 채무자의 절반 이상이 임금 또는 자영업 형태의 소득활동을 했으나, 신청 당시에는 79.2%가 무직 상태로 파악됐다. 신청 당시 대부분(79.2%)의 채무자가 무직 상태였다. 나머지는 임금 근로자는 9.7%, 자영업자는 1.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