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 전체 수출 견인, 연말까지 상승세 지속”

by김윤지 기자
2020.11.02 08:52:53

NH투자증권 보고서
“수출 시장 제조업 경기, 확장 국면 지속”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면서 연말까지 국내 수출 증가율의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월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지난 9월 7.6% 증가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뒷걸음질했다. 10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일 부족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6% 늘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컴퓨터는 5.3%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줬다. 그외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자동차 +5.8%, 차부품 -9.3%, 석유화학 -14.2%, 일반기계 -10.6% 등이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 평균이 플러스로 전환한 배경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를 꼽았다. 그는 “미국의 제재 영향에 중국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음에도 미국 애플의 신제품 출시, 중국 내수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데이터 센터 기업의 서버 투자 등 반도체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고 짚었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은 일반기계, 차부품 및 무선통신 등 품목의 개선 속도 둔화를 야기했다고 봤다. 권 연구원은 “다만 9월 수출물량이 플러스 전환(+3.7%)한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주력 수출시장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지속해 연말까지 국내 수출 증가율의 우상향 추세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