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다운사이징’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가 뜬다

by정두리 기자
2020.09.18 08:37:23

소형아파트 주택 매매거래 및 집값 상승률 ‘급등’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주거단위의 변화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1인 가구는 총 876만8414가구로 전체(2279만1531가구) 중 38.5%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26만8211가구(23.1%)로 나타나며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약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1~2인 가구의 증가는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총 93만5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약 50%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60㎡ 이하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의 매매 거래는 34만829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0만1591건보다 무려 72%가 오른 것이다.

매매가에서도 전용 60㎡ 이하는 다른 평수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쌍용동에 위치한 ‘천안 쌍용역 코오롱 하늘채’ 전용 59㎡는 올해 8월 3억500만원(26층)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3월 매매가인 2억5900만원(23층)보다 4600만원이 오른 가격으로 5개월 만에 약 18%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단지 전용 84㎡의 경우 올해 5월 3억4250만원(3층)에 거래가 성사됐으나 지난해 11월 매매가보다 약 5% 오르는데 그쳤다.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 투시도. (사진=삼부토건)
충남 천안에서는 삼부토건이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를 분양 중이다. 천안 신방 삼부르네상스는 천안의 주요 배후 주거지로 꼽히는 동남구 신방동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단지다. 전 세대 가운데 전용 59㎡를 60% 이상 공급해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 59·75·84㎡ 총 8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금호산업이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중이다. 단지는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택지지구 A6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총 626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59㎡ 단일면적 4개 타입으로 구성되는 단지로 59A·B·D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된다. 청주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B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동, 총 2415가구 규모로 전용 59㎡ 단일면적 4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서희건설은 경기 용인시에서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52~105㎡ 총 1963가구 규모로, 이 중 9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60㎡이하 소형면적인 52~59㎡가 1423가구로 일반에는 773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