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벗어난 스마트팜…노지 채소밭 상용화 모색

by김형욱 기자
2018.04.08 14:00:00

농식품부, 전국 5곳에 최대 5억원 스마트팜 ICT장비 지원

김현수 차관이 24일 경북 상주시 ‘새봄 농업회사법인’ 스마트팜 현장을 찾아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작물 재배에 인터넷 통신 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비닐하우스 안을 벗어나 노지(露地) 밭으로 나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개 시·군 농지 50㏊를 노지 채소작물 스마트팜 모델개발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팜을 적용하면 온·습도와 토양 센서, 관수장비, CCTV, 일부 제어장비를 도입해 농업인이 스마트폰으로도 농장의 상황을 살피고 일부 조치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진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원예나 축산 중심으로 운영해 왔으나 궁극적으론 일반 논·밭으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강원도 태백시(배추)와 전북 고창군(무), 전남 해남군(배추)과 무안군(양파), 경북 안동시(고추)를 선정해 1㏊당 최대 2000만원, 총 50㏊(5억원)에 ICT 장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적잖은 농가가 노지 스마트팜에 관심을 보였다.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는 앞선 3월2일까지 희망 농가 신청을 받은 결과 4개도 9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 90개 농가가 참여했다.

정부는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신청 농가 중 운영 효과가 가장 크리라 기대되는 곳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협과 협업해 환경 정보와 생육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 데이터를 활용해 스마트팜 확대를 모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노지 재배는 자연환경 영향으로 품질 균일화가 어렵지만 스마트팜을 통해 개선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ICT 기술 발달로 스마트팜이 농업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 채소밭 스마트팜 구성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