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역세권 개발 본격화.. '미래형 복합도시'로 탈바꿈

by정병묵 기자
2018.01.09 08:47:12

강남구,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본격 추진
국토교통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 고시
약 11만7000평의 공공주택지구가 개발제한구역에서 즉시 해제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조감도. 강남구 제공.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수도권고속철도(SRT) 수서역 인근 지역 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 강남구는 공공주택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신청한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9일 관보에 고시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 수서동과 자곡동 일대 38만6390㎡(11만6883평) 규모의 공공주택지구가 개발제한구역에서 즉시 해제되고 2021년까지 철도시설(환승센터)을 중심으로 업무·상업·주거기능을 집약한 역세권 복합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그간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수서역 일대가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미래형 복합도시로 탈바꿈하고 서울 동남권 지역중심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구는 수서역세권지구가 지난해 12월 9일 개통한 SRT를 비롯해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삼성∼동탄간 급행철도(예정)와 수서∼광주선(예정) 등 총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명실상부한 서울 동남권 핵심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공동주택 6만7449㎡(17.5%), 업무·유통·상업시설용지 4만4490㎡(11.5%), 복합커뮤니티시설 6385㎡(1.7%), 주차장용지 2358㎡(0.6%), 철도용지 10만2208㎡(26.4%), 공원·녹지 8만7628㎡(22.7%), 학교용지 1만624㎡(2.7%), 도로 6만5248㎡(16.9%)로 개발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역세권 입지 특성을 살려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1910호를 포함해 2530호가 건설된다. 업무·유통시설용지는 첨단유통업무단지, 인적교류비즈니스단지, 차세대 신기술·신산업단지 등 3개 단지로 구분해 조성한다.

공원·녹지공간은 사업지구와 인접한 대모산에서 탄천까지 주변 자연경관과 하나 되도록 그린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지구 내 근린공원은 지역주민과 수서역세권 이용자 모두 휴식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 계획된다.

이번 복합개발사업은 토지 등 보상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1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그간의 노력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관심과 요구가 있었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사업을 통해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철도시설과 업무·상업·주거 기능이 조화된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되도록 모범적인 협치를 계속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