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6.12.23 09:05:1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강(强)달러가 계속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23일 오전 9시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0.31%) 오른 1202.80원에 거래되고 있다(원화 약세).
시가는 1205.00원으로 장중 기준 3월11일 기록했던 전 고점 1210.30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간밤 미국 달러화는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호조세를 보인 경기 덕분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기준 3.5%로 속보치 2.9%, 수정치 3.2%에서 더 상향 조정됐다. 인프라 투자와 지적 재산권 증가가 GDP를 늘렸다.
기업이 3년 이상 사용하는 자재나 설비인 내구재 주문 또한 양호했다. 겉으로만 보자면 전월비 4.6% 줄어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민간 항공기 수주를 제외하면 외려 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1.5%에서 1.4%로 하향 조정되고 11월 개인소비지출 또한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간밤 후행지표 격인 GDP만 ‘깜짝’ 결과를 냈을 뿐, 4분기 성장 동력을 가늠할 개인소비지출과 내구재수주 등이 다소 약해졌다”며 “이벤트 대부분이 소화된 상황에서 대기매물이 나올 가능성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