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경찰이 광견병 걸렸다"

by임일곤 기자
2009.03.17 09:55:22

경찰 아고라 3명 압수수색
"클릭했다고 잡아가는 나라가 어딨나"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17일 경찰이 다음(035720) 아고라에서 활동한 네티즌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경찰이 광견병에 걸렸다"며 맹비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서 활동하는 네티즌 3명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다.

이에대해 진 교수는 진보신당 게시판에 "경찰이 할 일 되게 없나 보다. 다음 아고라에서 조회수를 조작한 네티즌을 처벌할 거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죄목이 재미있다. `다음`에 대한 업무방해죄라고 한다"며 "게시판의 조회수를 조작한다고 무슨 업무를 방해받는다는 건지"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도대체 게시판 글에 클릭을 여러번 했다고 잡아가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에 있나"라며 "작년에는 광우병 때문에 시끄럽더니, 올해에는 광견병의 해가 되려나 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