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바로티의 후계자'' 리치트라, 새봄을 찬미하다

by노컷뉴스 기자
2008.03.03 11:16:00

살바토레 리치트라 두 번째 내한공연, 3/29,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노컷뉴스 제공] "전성기의 파바로티를 능가하는 금세기 최고의 테너"

'파바로티의 진정한 후계자'로 불리는 이탈리아의 테너 살바토레 리치트라가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공연을 여는 리치트라는 풍부한 성량과 극적인 표현력으로 금세기 최고의 스핀토 테너(중량감 있고 강렬한 목소리의 테너)로 손꼽힌다.

1998년 30세의 늦은 나이로 베로나 아레나극장에서 데뷔한 리치트라는 다음해 거장 리카르도 무티에게 발탁돼 라 스칼라 극장에서 '운명의 힘'을 공연하면서 무티로부터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뒤를 잇는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순식간에 대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특히, 200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고별무대로 푸치니의 '토스카'를 공연할 예정이었던 파바로티가 감기에 걸려 출연할 수 없게 되자 파바로티 대신 무대에 올라 완벽한 연기를 선보임으로써 기립박수와 함께 파바로티의 권좌를 물려받을 만한 후계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테너계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리치트라는 맑고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파바로티와 도밍고의 장점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상적인 테너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최정상의 테너로 오페라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밀라노 라 스칼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빈 국립오페라극장 등과 2008/9 시즌 계약을 마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살바토레 리치트라는 이번 서울 공연에서 스위스 베른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인 스바르 디닉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과 함께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마농 레스코>의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인(Donna non vidi mai)' 등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 가곡 '돌아오라 소렌토로', '물망초'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