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표 던졌다고 해당행위?…조응천 "적반하장"
by김유성 기자
2023.09.25 09:23:22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불체포특권 포기는 사실상 당론이나 다름없어
"''방탄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명분 산다"
"국민적 신망 회복하고 정부여댱 견제가 우선"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非)명계 중 하나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당내 지도부에서 나온 ‘해당행위’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맞받았다.
지난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내 지도부에서 ‘해당행위’ 등의 발언이 나왔다.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해 징계를 해야한다는 뜻으로까지 해석됐다.
2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스스로 천명했고, 혁신위 1호안으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권고한데다, 의총에서 추인을 하지 않았는가?”라면서 “정치는 명분이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는 존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체포안 가결 투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본 것에 대해서 조 의원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가 6월에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분명히 천명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표결 전날 거둬들인 거 말고는 여기에 대해 말씀하신 바가 없다”면서 “또 혁신위 1호 안건으로 의총에서 추인이 됐고, 이것은 당론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행위가 되려면 당 대표나 의총에서 이걸 이제 명확히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국민들께 설득하고 납득시킬 수 있게 이를 명확히 했어야 했다”면서 “그거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국민 약속을 지켰고, 방탄 프레임을 깨고 우리 당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당행위’라고 하는 것은, 그게 진짜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이번 체포안 가결로 방탄정당의 프레임을 민주당이 벗을 수 있게 됐지만, 팬덤 정당화는 더 가속화됐다고 우려했다. 그는 “같은 당에서 이럴 수가 있냐라는 배신감이 있고 또 강성 지지층에 영합해서 그걸 부추기는 세력, 또 일종의 자기 정치를 하려는 분들이 다 복합적이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분당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정부 여당이 국정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견제를 하려면 우리 당이 제대로 서야될 것 아닌가”라면서 “민주당이 국민적 신망을 회복하고 원래의 민주당의 모습을 되낮는 것을 전제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