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금융위기 이후 최대 실적 전망에 목표가↑-현대차

by박종오 기자
2020.11.18 08:16:25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현대차증권이 대한제강(084010)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철근 수요가 올해 바닥을 치고 회복해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식의 목표 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제강의 현재 주가는 1주당 8170원(17일 종가 기준)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펴낸 보고서에서 “올해 대한제강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2008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제강의 올해 3분기(7~9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0% 증가했다. 종속회사 실적을 합산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늘었다.



박 연구원은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실적”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과 견조한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10~12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9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코일 철근을 생산하는 평택 공장은 올해 9월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설비 투자로 가동을 중단했다”면서 “철근 제품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국내 철근 수요는 내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함께 회사의 실적 증가도 지속할 것”이라며 “철근 업계 3위인 대한제강의 업계 5위 와이케이스틸 인수로 전후방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최근 철강 업종을 향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향후 실적 개선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제강 경영 실적 및 전망 (자료=현대차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