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20.08.17 11:34:35
전공의 21일부터 순차적 파업 예고
정부 "여러가지 가능성 열어놓고 대화 임할 것"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7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파업 지속 계획을 밝힌 의료계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의료계 파업 예고에 대해)매우 안타깝고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러한 근심을 국민들께 드리는 점에 있어서는 매우 송구스럽다”면서 “정부로서는 수차례에 걸쳐서 지금 전공의 단체와 계속 협의를 할 의지를 표명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부터 업무 중단에 돌입하는 내용의 로드맵과 지침을 내놨다. 앞서 전공의들은 지난 7일 집단휴진과 14일 대한의사협회의 전국의사총파업에 참여하며 단체행동을 이어왔다.
이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전 7시부터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가 업무를 중단한다.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레지던트가 순차적으로 파업에 동참한다. 이어 26일엔 4년차 레지던트가 시험 거부를 선언하는 등 전공의들이 의료계 총파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31일부터는 사직서를 작성하겠다는 강수를 내놨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금의 사안에 대해 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에서도 많은 고민과 영향력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실무적으로는 여러 가지 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협상을 통한 대화의 국면으로 바로 이어지기는 조금 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적인 여러 가지 위기가 동시에 겹쳐서 발생하고 있는 이런 시점에서 특히 감염병 위험에 대한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의료계의 집단적인 행동이 국가적으로, 또 그리고 국민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최선을 다해서 그러한 불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서 저희가 가진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대화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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