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해진 기아 신형 쏘렌토 주행 중 포착..내년 상반기 나온다

by남현수 기자
2019.06.14 09: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자동차 간판 SUV인 중형 쏘렌토 신모델의 위장팍 사진이 유럽 알프스 산맥에서 포착됐다. 신형 쏘렌토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쏘렌토 위장막 차량은 올해 초 국내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세부적인 디자인 디테일을 숨기기 위해 위장막으로 꼼꼼하게 감싼 쏘렌토는 전면에 거대한 위장막이 씌어진 것을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가 예상된다.

측면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변화는 사이드미러 위치다. 기존 A필러에 붙어 있던 사이드미러가 도어 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루프라인과 윈도우라인은 기존과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존 쏘렌토가 각지고 남성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만큼 와일드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단 하나의 정보도 유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후면 위장막은 많은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최근 기아차가 대형 SUV 텔룰라이드를 북미에 출시했던터라 차별화를 위해서라도 쏘렌토 후면 변화는 필수적이다.

내년 출시될 완전 변경 쏘렌토는 넉넉한 3열을 갖춘 SUV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인승과 7인승 중 어떤 모델이 될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다. 현대 팰리세이드와 같이 7인승을 기본으로 지원하고 옵션으로 6인승을 선택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 쏘렌토가 국내에서 현대 싼타페보다 인기가 좋았던 만큼 신형 모델 역시 현행보다 크기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알프스 시험주행에서 신형 쏘렌토는 BMW X5를 견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견인력에도 꽤나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BMW X5의 공차중량(30d xDrive 기준)은 2110kg이다.

새로운 쏘렌토 실내에는 최근 현대기아가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크기가 10.25인치가 될지 12.3인치가 될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또 기아의 대형 SUV 텔룰라이드와 같이 일반 기어노브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편의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기아차의 신 모델인 만큼 새기능의 도입을 기대해 볼만 하다.

신형 쏘렌토에는 기존과 동일한 2.2L 디젤, 2.0L 디젤, 2.0L 가솔린 터보 등 3가지 엔진이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하이브리드 혹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형 쏘렌토 국내 출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기아차와 한 지붕 아래의 식구이자 경쟁자인 현대차가 지난해 중형 SUV 싼타페를 시작으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까지 연이어 출시하면서 SUV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아차 순서다.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모하비 부분변경과 아직도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텔룰라이드에 이어 내년 상반기 신형 쏘렌토가 가세한다면 SUV 시장에서 기아차 입지가 현대차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