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교 114주년 기념식…故 임세원교수에 참의료인상 시상
by김소연 기자
2019.05.05 15:53:17
고 임세원교수에 특별공로부문 참의료인상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에 이상일 회장·정세균 의장
|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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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고려대와 고려대 교우회는 5일 오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을 개최했다.
지난해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학과 90학번)의 특별공로부문 ‘참 의료인상’ 시상식도 열렸다.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의 생명을 먼저 살폈던 임 교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이상일 일진글로벌 회장(상학과 57학번)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법학과 71학번)이 받았다.
이 회장은 1963년 상학과 졸업 후 일진물산 대표이사, 현대자동차협력회 회장, 무역협회 이사, 고대경제인회회장, 일진그룹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려대는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 이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시상하기로 했다. 1971년 법학과에 입학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기업인·정치인·행정가로 활동하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려대 발전에 지속해서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에는 고(故) 이문치 씨가 선정됐다. 지난해 별세한 그는 전 재산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사회봉사상 △공로상 △석탑강의상·석탑연구상·석탑기술상 △교직원 포상 △고대가족상 등의 시상이 이뤄졌다.
고려대는 오전 10시부터 중앙광장과 박물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행사를 열었다. 고려대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 등 3000여명이 고려대를 찾았다.
6개 운동부 스포츠체험 놀이, 개교기념일 캠퍼스 사진 콘테스트를 열고, 아이스링크를 무료 개방, 학생식당도 무료로 운영했다. 고려대 아카펠라 동아리·재즈 동아리·응원단 등은 공연을 열었고, 고려대 인재발굴처는 일대일 진로 상담도 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114년 전 선배들이 국권을 찬탈당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교육 구국의 일념으로 꿋꿋이 일어났던 것처럼 21세기에도 ‘창의고대’, ‘사람고대’, ‘화합고대’로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