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100일 소통경영 잰걸음
by남궁민관 기자
2018.11.11 11:33:40
| 최정우(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6일 광양제철소 후판 조업지원 협력사인 동후의 작업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안전 조업을 당부했다.포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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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현장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최 회장은 취임 직후 남북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방북,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 세계철강협회 도쿄 총회 참석 등의 대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포스코와 협력사 임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 잇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전후로 약 100일간 3300여건의 ‘러브레터’ 건의사항을 받으면서 포스코와 그룹사 전 임원들로부터 업무 혁신 아이디어를 직접 수렴해 실무진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였다.
또 최 회장은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해온 산행을 통해 포항, 광양주재 포스코 및 협력사 임원들과 함께 지역 산을 올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자는 ‘위드 포스코(With POSCO)’ 실현을 재차 다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 회장은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하면서 제철소 현장도 수차례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제철소 현장을 방문할 때는 어김없이 협력사 사무실과 리모델링한 협력사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도 직접 찾아 이용하는 협력사 직원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협력사 직원과 소통한 사례도 알려졌다. 최 회장은 취임 초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포스코센터 후문에서 무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의 고충을 직접 보고 근무환경을 바꿔주겠다고 해 에어컨이 달린 독립된 업무 환경을 조성해줬다.
지난달 10일에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사업 부문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5일 발표한 ‘100개 개혁과제’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중심의 경영’, ‘내부기술 축적 및 소통강화’를 강조하면서도 ‘협력사와의 임금격차 점차 해소’, ‘포스코 복지후생시설 협력사 공동이용’ 등 협력사 처우개선을 위한 개혁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은 단순히 장기 목표를 새롭게 제시하거나 외형적 모습 변화를 강조해 왔던 것과는 달리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실제 현장이나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