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out]법정관리 기업들 줄줄이 매각…경남기업 눈길

by신상건 기자
2016.06.26 12:30:00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주(6월27~7월1일) 인수·합병(M&A)시장에선 경남기업과 공영해운 등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줄줄이 매각에 나선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경남기업은 오는 30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경남기업은 고(故) 성완종 회장이 운영했고 경영 상태가 나빠지면서 지난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앞선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을 비롯해 일레븐건설 등 6~7곳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안팎이다.

특히 이번 본입찰에서는 계열사인 집단에너지업체인 수완에너지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이 지분 20%를 보유했고 전라남도 광주시 수완지구 일대 4만여 가구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수완에너지는 본입찰에 2곳이 참여했지만 이들이 제시한 가격이 법원이 정한 가장 낮은 가격에 미치지 못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실패했다. 매각 가격은 400억~5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기업 인수 의향을 밝힌 후보들이 수완에너지까지 탐낼지는 미지수다. 집단에너지업체는 진입 장벽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전력도매가격(SMP)과 가동률 하락 등으로 집단에너지업체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과 집단에너지업체가 연관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두 회사를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가 있어 매각 측에서 패키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른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과 동아건설산업도 이르면 이번 주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사모투자펀드(PEF)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동아건설산업은 SM그룹이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있다.

모래와 자갈 등 바다골재업체인 공영해운도 오는 29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을 통한 회생 빚을 전부 갚은 후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다. 공영해운은 지난 2010년 설립됐고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2014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안정적인 골재 수요와 경기도 평택 안에서 독점적인 영업 지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