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삼성SDS 4%대 약세

by안혜신 기자
2014.11.14 09:26:4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엔화 약세 우려가 다시 한번 부각된데다 대형주가 부진한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장 초반부터 이어지면서 지수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삼성에스디에스(018260)(SDS)는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8%(13.34포인트) 하락한 1947.17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960선을 간신히 턱걸이했던 지수는 단숨에 1950선 밑으로 밀려났다.

대외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앞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 분석과 월마트 실적 호조 소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삼성SDS는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에 출발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현재 시초가 대비 4.61%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의 목표주가는 최대 50만원까지 나왔으며, 평균치는 약 43만원이다. 삼성SDS는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이 134.19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청약 자금도 15조5000억원 몰리면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거물로 자리했다. 하지만 장외 거래가격을 넘지는 못했다.

엔화 약세 우려가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 12일 116엔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이틀간 115엔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115엔대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7원 내린 1095원에 개장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무섭다. 외국인은 개장과 함께 1544억원을 팔아 치우고 있다. 개인도 91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22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음식료품이 1.26%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금융업(1.12%), 보험(1.05%), 유통업(0.67%), 운수창고(0.65%) 등이 빠지고 있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0.63%), 증권(0.06%) 등 단 두 업종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08% 내리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사주 매입 약발이 떨어진 현대차(005380)도 1.40% 하락 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LG화학(051910) 등도 약세다.

반면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8포인트(0.14%) 오른 546.92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