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4.07.18 09:08:21
순익 5.8% 증가..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전문가 예상치 하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2분기 실적호조를 기록했다. 텃밭인 모바일 및 동영상 등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다만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와의 경쟁, 신사업 투자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전문가 예상치에 못미쳤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순이익이 34억2000만달러(약 3조5300억원), 주당 4.99달러로 전년동기의 32억3000만달러, 주당 4.77달러 보다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0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6.24달러를 하회했다.
무인자동차와 구글글래스 등 실험적인 신규 사업 부문과 고용 확대로 인한 지출 증가, 페이스북·트위터 등과의 경쟁으로 인한 광고 수익 감소가 순이익을 깎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구글은 지난 2분기에만 직원 2200명 추가 고용했다. 전체 직원 수는 정규직 기준 5만2000명 가량이다. 또 무인자동차, 웨어러블컴퓨터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중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예상치 156억1000만달러를 상회한 15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131억달러) 대비 22% 늘었다. 이는 레노보에 매각하기로 한 모토로라 모빌리티 매출을 제외한 수치다.
구글은 올 1분기를 제외하고 수분기 동안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전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페이스북 등 SNS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구글의 광고 매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400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8% 점유율을 기록했다.
PC 기반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위주로 사용자가 전환된 점도 구글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인터넷 웹 기반인 디스플레이 광고는 가격 경쟁과 수요 둔화에 약화된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은 6.9% 하락했다.
구글 주가는 이날 1.66% 하락한 580.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38% 상승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