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취임 100일 안철수 “10년처럼 느껴졌다"

by정다슬 기자
2014.07.13 14:29:44

"7·30 재보선 현상유지만 해도 잘 한 것"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커피숍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시스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0년처럼 느껴진 100일이었다”

“새정치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며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지 약 100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제 1야당의 당대표로서 지낸 시간을 반추하며 “아쉬운 점이 참 많다. 앞으로 더 제대로 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이켜보니 10개도 넘는 커다란 일이 있었다”며 △통합과 창당 △기초선거 무공천 번복 △기초연금법 통과 △세월호 참사 △국회부의장·원내대표 선거 △6·4지방선거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시키는 기초연금법이 통과시킨 것에 대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7월부터 20만원 받을 수 있는 것에 커다란 희망을 가지고 계시는데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혜택 드리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궐선거의 목표치에 대해서는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과정에서 사전조사를 해봤는데 다 어렵더라. 시기적으로도 휴가철이지 않나”면서 “총선 때보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5곳 지키는 것도 사실 벅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선거 때마다 새누리당은 엄살을 피우고 그보다 성적이 좋으면 스스로 면죄부를 주면서 국정운영을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대로 야당은 많이 이긴다고 기대치를 높인 다음 실제로 이겼는데도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스스로 벌을 주는데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7·30 재보선 전략공천 과정에서 일었던 논란에 대해서는 그는 “역대 재보선을 조사해보면 대부분 전략공천이다”라면서 “우리가 이번에 공천한 14곳 중 7곳이 경선하고 5곳이 전략공천인데 비율로 따지면 가장 적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7·30 재보선 이후 비로소 당 개혁작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다란 선거 두 개를 치르느라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면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안전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3대 시대정신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