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한번더" vs "견제의 힘"‥여야, 저인망식 막판공세
by김정남 기자
2014.06.01 12:31:54
여야 수뇌부, 선거전 마지막 휴일 전국 곳곳 돌며 유세전
|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오른쪽)과 김세연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공동선대위원장단 연석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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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원 김정남 기자, 인천=고재우 기자] “한번만 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새누리당을 도와달라. 잘 하겠다.”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견제를 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 투표를 통해 야당에게 견제의 힘과 감시의 힘을 줘야 한다. 2번에게 투표해달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끝 총공세다. 여야 수뇌부는 6·4 지방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1일 저인망식으로 전국 곳곳을 훑으면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수뇌부가 이날 오전 처음 찾은 곳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수도권에서도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여론 흐름상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남구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인근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회의에서 “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과는 특별한 관계”라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가 쉽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 역시 “제가 시장이 되면 대통령과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상대방인 송 후보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송 후보가 인천시정을 끌고갈 경우 인천이 떠앉은 부채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질타했다.
인천 연수구가 지역구인 황우여 공동 선대위원장는 “국가안전처가 가능하면 기존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한 기존 조직과 시설을 활용해 인천에 존치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대위원장과 서 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일정 이후 곧바로 대전으로 내려가 충청권 총력유세에 나선다. 충청권 유세에는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합류한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각각 부산과 경북에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국가개조 성공을 위한 광역단체장 후보 결의대회’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윤상현 사무총장과 김세연 종합상황실장 등 중앙선대위 주요 당직자 16명은 이날 하루종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피켓 시위도 실시한다. ‘도와주세요. 대한민국을 믿습니다’ ‘도와주세요. 서울의 변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수뇌부도 총력전에 들어갔다. 김한길 공동대표 등 당 수뇌부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강원·광주·경남·부산 등 전국 유세장에 뿔뿔이 흩어져 표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공동선대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면서 “투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도 “총리 지명과 낙마 과정에서 국민이 불안해하고 절망했다”면서 “정부·여당이 희망을 주지 못하면 국민 스스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 역시 “세월호 참사는 견제와 감시를 받지 않은 독주 권력이 낳은 참사”라면서 “2번에게 투표해달라.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김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회의를 주재한뒤 곧바로 경기 평택으로 이동해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맘(MOM) 편한 이야기’라는 유세전에 나섰다. 박 원내대표도 연석회의가 끝난 뒤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강원을 찾아 최문순 새정치민주연합 강원지사 후보를 지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서울과 인천에서도 유세를 펼친다.
각 공동선대위원장들도 전국에 흩어져 저인망식 지원유세에 나선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 이후 곧바로 전남으로 이동해 광양·여수·나주 등을 누빈다.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도 서울에서 유세를 지원한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와 광주에서,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은 경남·경북·울산·부산에서,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은 경남·충북·경북에서 각각 지원유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