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실버타운 대형 화재, '영하 19도 강추위에 진화 어려움'

by박종민 기자
2014.01.24 09:54:3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캐나다 동부 퀘벡주의 한 실버타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생겼다.

캐나다 언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몬트리올에서 북동쪽으로 약 450㎞ 떨어진 인구 1500명 규모 작은 마을 릴-베르트의 한 실버타운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이 실버타운에는 52세대에 약 60명의 노인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캐나다 실버타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유난히 추운 날씨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
현지 소방대원들은 “새벽 0시 반이 조금 지나 화재 신고를 받았다. 20명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으며 실종자들을 추가로 수색 중이다”고 밝혔다. 한 지역의원은 “실종자가 많을 것 같지만 불이 난 건물 잔해 속으로 소방대원들이 진입하려면 적어도 2∼3시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실버타운에 사는 거주 노인은 대부분 80대 고령의 나이여서 거동조차 불편한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특히 일부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여서 대형 화재에 대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역의 추운 날씨는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다. 사고 당시 현지 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진 상태여서 소방대원들이 애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