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i-flow·스포티지R` 최초 공개

by김보리 기자
2010.03.03 09:39:03

제네바 모터쇼 참가, 신차 및 친환경 라인업 30종 전시
현대차, 디젤 하이브리드카 `i-flow` 등 18개 차종 전시
기아차, 스포티지R 세계 최초 공개..12개 차종 선 봬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기아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총 30종의 차량을 전시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005380)는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린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i-flow`(아이플로우, HED-7)`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이번에 공개된 `i-flow`는 현대차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중형차급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다. 최고출력 115마력의 1.7리터급 U2 디젤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담당했다. 물이 흐르는 듯한 `플루이딕 스컬프쳐`을 바탕으로 유선형 스타일과 공기역학적 디자인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평. 

독일 화학업체인 BASF(바스프)사와의 협업을 통해 엔진 보온 시스템, 고효율 열전소자, 염료감응형 솔라셀 필름, 고강도 플라스틱 판넬 등 첨단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85g/km까지 줄이는 등 친환경성에도 신경을 썼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존인 `블루드라이브 존`을 별도로 마련해 투싼ix 수소연료전지 절개차, i10, i20, i30, i30cw, 투싼ix 등 `블루` 시리즈를 전시했다.

또한 이번 모터쇼 기간 동안 현대차의 친환경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는 `블루드라이브`글로벌 홈페이지(http://bluedrive.hyundai.com)를 공식 운영한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별도의 홍보부스를 마련, 모터쇼를 본격적인 월드컵 마케팅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월드컵 진출국의 국기가 장치된 미니카, 카운트다운 시계를 전시했다. 월드컵을 알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싼타페, 투싼ix, i30 등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1078m²(약 327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쏘나타, 투싼ix, 싼타페 더 스타일,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i30, i30cw, 베라크루즈 등 총 18개의 다양한 차종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오는 3월 국내 출시를 앞 둔 `스포티지R`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R, 레이, 벤가 전기차 등 주요 12개 차종을 전시했다.
 
▲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스포티지R 모습

기아차는 이날 제네바모터쇼장에서 스포티지R(수출명 :스포티지)의 전세계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도시적인 스타일의 스포티지R은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스포티지의 브랜드파워를 이어갈 신차다.
 
이달 말 국내시장을 시작으로 전세계 판매에 들어가며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스포티지R은 2.0 R엔진과 2.0 쎄타Ⅱ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전장 4440mm. 전폭 1855mm, 전고 1635mm, 축거 2640mm.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90mm, 전폭은 35mm, 축거는 10mm씩 늘어나고 전고는 60mm 낮아졌다. 실내공간은 보다 넉넉해지고 전고가 낮아져 안정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기아차는 부스 내 친환경차 전용 전시공간인 `에코 존`을 별도로 마련하고 친환경 콘셉트카인 벤가 전기차(Venga 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레이(Ray) 등을 전시,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 다이나믹스`를 홍보했다.

이외에도 제네바 모터쇼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기술 특별전시에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전시, 기아차의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콘인 쏘울을 알리기 위해 별도로 `쏘울 존`을 마련해, 쏘울 월드컵 래핑카 등을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