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 운용자산이익률 1위→꼴찌

by신성우 기자
2009.03.12 09:25:58

2007년 4~12월 25.3%→작년 동기 -2.8%…흥국화재 -1.2%
생보사 중에서는 PCA 2.2%로 최저…푸르덴셜 3.1% 머물러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공격적인 자산운용으로 보험업계 최고의 성과를 보여줬던 그린손해보험(000470)이 금융한파의 `직격탄`을 맞고 운용자산이익률이 `꼴찌`로 추락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들이 자산을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거나 대출 등으로 운용해 얻은 수익중 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운용자산 규모로 나눈 비율이다.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다.

11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별 재무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손해보험사(외국사 지점 포함)의 2008회계연도 1~3분기 자산운용이익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그만큼 자산운용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그린손보가 1위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2007년도 1~3분기 25.3%로 보험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으나, -2.8%로 급락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바탕으로 한 성장세로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으나, 금융 한파의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음으로 종합손보사 중 흥국쌍용화재(000540)(-1.2%), 메리츠화재(000060)(3.4%), 제일화재(000610)(3.9%) 등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9개 손보사가 적자를 낸 가운데 그린손보는 손손실이 384억원으로 적자가 가장 많았다. A.H.A 308억원, 에르고다음 162억원, 미쓰이 150억원, 흥국쌍용화재 120억원 등의 적자를 기록했다.

22개 생보사들의 지난해 4~12월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전년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5.0%를 나타냈다.

PCA생명이 2.2%로 가장 낮았다. 푸르덴셜생명 3.1%, 흥국생명 3.5%, ING생명 3.8%, 알리안츠생명 4%, SH&C생명 4.1%, 교보생명 4.8%, 라이나생명 4.9% 순으로 뒤를 이었다.
8개사가 적자를 냈고, 뉴욕생명이 61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손실을 냈다. 다음으로 PCA생명 527억원, 알리안츠생명 443억원, 하나HSBC생명 105억원, 녹십자생명 73억원, 동부생명 65억원, ING생명 42억원, KB생명 29억원 등의 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