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획_백장미의 맥주야화) (23) 괴테의 선견지명, 웨팅어 맥주
by강동완 기자
2008.08.04 14:00:00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유구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맥주는 전세계에서 1만 5,000종 이상이 주조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농경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맥주. 하늘에 별처럼 많은 맥주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품 맥주들에 얽힌 숨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주]
“우리들의 책은 쓰레기, 위대하게 하는 건 맥주뿐,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하고 책은 우리를 괴롭히나니.”
독일의 문호 괴테가 남긴 맥주찬양가의 한 구절이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맥주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괴테는 맥주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많이 남겼다.
하나는 슈바르츠비어라는 흑맥주를 관한 것인데, 감기에 걸렸을 때 이 맥주를 먹고 나은 것을 인연으로 자신의 초상화를 맥주병에 그려넣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
다른 하나는 웨팅어라는 맥주를 너무 좋아해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던 중 이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는 바이에른 지방 웨팅엔에서 머무르며 웨팅어 맥주를 즐겨 마셨다는 것이다.
괴테의 선견지명이 적중한 것일까? 괴테의 여행일정까지 변경하게 했던 바로 그 맥주가 독일에서 생산되는 2,000여종의 맥주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의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웨팅어 맥주가 독일에서 판매량 1위로 올라선 것은 2004년. “마케팅은 없다. 오로지 맛으로 승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독특한 마케팅전략을 편 것이 주효하여 벡스, 크롬바커 등 유명 브랜드를 독일내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웨팅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경쟁자를 경악케 하는 가격정책이다. 이를 위해 웨팅어는 생산설비의 최첨단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최소화하고 대형 할인 매장과의 제한된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절감을 통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품질관리를 통한 신뢰의 확보로 친환경적인 설비를 통해 고품격의 맥주를 제공하는 것이다.
16종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 웨팅어의 대표적인 맥주는 웨팅어 오리지널 필스. 황금색을 띠고 있고 흰 거품이 풍성한 정통적인 독일 필스너 스타일 맥주로 적당한 호프와 몰트향함께 부드럽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웨딩어의 힘은 이처럼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을 조화시킨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
1516년 제정된 맥주순수령에 근거하여 보리, 호프, 효모, 물만으로 맥주를 양조하고 있으며 최신 양조 설비 및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여 세계맥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도움말 :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장승희 전략기획팀장 (02)501-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