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병수 기자
2005.09.09 10:53:33
골드만삭스·캠코 협의중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채권단이 동아건설에 대한 파산절차를 중단하고 법정관리 및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생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파산이 진행중인 기업을 법정관리로 전환해 회생시킨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자산관리공사(캠코)는 동아건설의 최대 채권자인 골드만삭스와 동아건설을 법정관리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건설의 회생과 관련해 관심이었던 리비아대수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우발채무가 해결됨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아건설의 브랜드와 원천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파산보다는 법정관리로 전환해 M&A를 통한 매각이 채권 회수에 더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캠코는 파산중단 신청시 동아건설을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와 경영계획 등을 담은 사전정리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단내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분명한 투자자가 나설 경우 다른 채권단도 이견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동아건설의 주요 채권자는 골드만삭스 계역인 트라이엄프인베스트먼트(27.33%), 캠코(19.56%), 서울보증보험(5.82%), 외환은행(3.94%), 국민은행(3.2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