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달째 증가…"달러 약세 영향"

by장영은 기자
2024.09.04 06:00:00

한국은행, 8월말 외환보유액 공개
한달 새 24억달러 늘어난 4159억달러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환산액 늘고 운용수익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달째 증가했다. 지난달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의 달러 환산액이 늘었고 운용 수익도 한몫했다.

(사진= AFP)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 잔액은 전월 말에 비해 24억1000만달러 늘어난 4159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7월에 이어 2개월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기타통화로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며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월 말 104.55에서 8월 말 101.34로 약 3.1% 하락했다. 기타통화 중에선 엔의 달러 대비 절상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자료=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중 가장 비중이 큰 유가증권은 3694억4000만달러(88.8%)로 23억9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2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증가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43억9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종전과 같았으며, 예치금은 220억5000만달러로 3억1000만달러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7월말 기준으로 외환보유액(4135억달러)이 세계 9위다. 1위는 중국(3조2564억달러), 2위는 일본(1조2191억달러), 3위는 스위스(8976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