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FOMC의사록 앞두고 국고채 금리 상승 출발

by최정희 기자
2024.05.20 09:30:53

장단기 구분 없이 1~3bp 가량 올라
국고채 3년물 금리 레인지 하단에서 상승폭 확대
외국인 국채3년선물 순매수하나 선물도 약세 흐름
미 국채 금리는 亞시장에서 소폭 하락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일 국고채 금리가 상승 출발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 구분 없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9시 18분 현재 민평3사 기준 1.1bp(1bp=0.01%포인트) 오른 3.433%에 호가되고 있다. 3년물 금리도 2.9bp 상승한 3.404%에 호가 중이다.

중기물도 3bp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2.9bp 상승한 3.439%에 호가되고 있다.

장기물은 단기물보다 상승폭이 소폭 더 크다. 10년물 금리는 3bp 오른 3.485%에 호가중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3.4bp, 2.9bp 상승한 3.429%, 3.349%에 호가되고 있다.

이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번 주 빅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23일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

출처: 마켓포인트
5월 FOMC는 4월 소비자 물가지표 둔화를 확인하기 전에 열렸던 회의인 만큼 시장 기대와 달리 매파(긴축 선호)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4월 물가 둔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매파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조지타운대 로스쿨 졸업식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일언방구도 하지 않았다.



한은 금통위도 경제성장률을 상향 수정하고 물가상승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가 3.3%대로 레인지 하단으로 내려갔던 만큼 추가 하락이 제한된 점도 이날 상승한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822%, 10년물 금리는 4.417%로 0.3bp씩 하락하고 있다.

선물 시장도 약세 흐름이다. 3년국채선물은 7틱 하락한 104.47, 10년선물은 30틱 하락한 112.6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을 700계약 가량 순매수하는 반면 10년선물은 6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을 2200계약 순매도하고 10년선물은 160계약 순매수중이다. 은행은 3년선물을 13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다. 10년선물은 순매수하긴 하나 그 규모가 3계약 정도다. 보험, 투신, 연기금도 3년선물 위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콜금리는 3.534%, 1일물 레포(RP,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3.53%에 거래됐다. 한은이 지난 주 6조원 RP를 매입하면서 단기 자금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 예정이다. 지준 적수 마이너스폭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