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이크론, HBM3E 본격 양산 소식…SK하이닉스 약세

by이용성 기자
2024.02.27 09:15:17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3E(고대역폭 메모리 3E)의 양산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1% 하락한 15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14% 소폭 상승 중이다.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 넘게 하락한 배경에는 그간 급등한 것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미국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고대역폭 메모리 HBM3E가 경쟁사 제품보다 30% 적은 전력을 소비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칩에 대한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발적인 AI 수요에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에 이어 AI용 칩을 공급하겠다며 대응하기로 나선 것 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AI용 HBM칩에 대한 향후 공급망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다음달부터 HBM3E 출하가 시작된다.

이와 관련 안셀 사그 무어 인사이트 & 스트래티지의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는 이미 올해 재고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시장에 공급할 또 다른 공급처가 있으면 AMD, 인텔, 엔비디아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는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