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신 곱창밴드로…美 질바이든 영부인, 멜라니아와 비교

by김민정 기자
2021.02.17 08:03: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소탈한 모습이 전 영부인이었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비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질 여사는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질 여사가 워싱턴 DC의 마카롱 가게를 찾아 남편에게 줄 선물을 사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질 바이든 여사 트위터)
이같은 사진은 질 여사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었지만 트위터 이용자들은 질 여사가 곱창 밴드로 머리를 묶은 모습에 주목했다.

이후 여러 대중잡지는 질 여사의 곱창 밴드를 기사화하면서 멜라니아 여사와의 모습을 비교했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이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은 2017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참석하면서 5만 1500달러(한화 약 5700만원)짜리 돌체앤가바나 재킷을 입었다.

이어 2018년 6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에 가면서는 ‘나는 신경 안 써’라고 크게적힌 패션 브랜드 자라의 재킷을 입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질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의 다른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진=AFPBNews)
멜라니아 여사는 자주 남편의 일정에 동행했지만, 손을 내미는 그에게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보단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질 여사는 공개석상에서 정이 깊은 부부의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남편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사는 것도 그중 하나다.

지난 12일 오전 백악관 안뜰에 반려견들과 산책을 나온 바이든 대통령은 취재진에 “밸런타인데이는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물론 영부인으로서 대중에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개인적 성격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부통령의 부인을 8년을 지낸 질 여사에게는 덜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백악관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쓴 작가 케이트 앤더슨 브로워를 인용해 “트럼프와 바이든 사이에 큰 차이가 있고 아내들도 그렇다”면서 “질 여사는 수십 년간 (공직자의 아내로) 대중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