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차, '너무 내렸나'.. 20만원 회복

by김인경 기자
2014.09.19 09:10:49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전력(015760) 삼성동 부지를 10조원대에 인수한 현대차(005380)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19일 오전 9시9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보다 1.01%(2000원)오른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CS, 바클레이즈 등 외국계 창구에서도 12만여건의 매수 주문을 내고 있다.

기아차(000270) 역시 0.55%(300원) 오른 5만47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모비스(012330)만 0.78%(2000원) 내린 25만5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현대차는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 매입에 10조5500억원을 부르며 감정가(3조3000억원)의 세배에 이르는 액수를 제시했다. 이에 전날 현대차는 9%대 약세를 타기도 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현대차의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현대모비스(012330) 목표가는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이를 감당할 수 있고, 전날의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부지 인수금액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에 비해 5조원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 등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 144조원 대비 34.7%고 상반기 말 3사 현금보유고 126조원 대비 39.7%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재무적 부담은 3사가 분담하기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 신 연구원은 “18일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의 시가총액 하락분을 모두 합한 금액은 8조4000억원”이라며 “이는 추가 부담금 5조원의 1.68배에 달하는 만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