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M&A와 R&D 투자 확대한다"(종합)

by박철근 기자
2013.11.06 09:33:26

2020년 글로벌 톱 5 브랜드로 도약…특허분쟁 대비도 강화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이상훈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6일 “앞으로 기업 인수·합병(M&A)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이같이 말하고 “2010년부터10억달러를 투자해 14개 기업을 인수했다”며 “특히 미래성장동력인 의료기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메디슨 등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시설 △R&D △특허 △마케팅 △인재육성 △M&A 등 6대 핵심 역량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는 소극적인 M&A 전략을 펼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M&A를 단행해 신규사업과 시장을 개척하고 기술적 우위를 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트(완제품) 부문에서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 부품 부문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가진 기업에 초점을 맞춰 M&A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R&D 투자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 세계에 있는 R&D 인력이 2010년 5만명에서 올해 8만명(삼성디스플레이 포함)으로 늘어났다”며 “투자 역시 같은 기간 80억 달러에서 올해 말에는 14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케팅과 관련해 이 사장은 “앞으로는 체험기반,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등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만큼 소비자 요구에 따른 지역별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에는 세계 톱5 브랜드 가치를 지닌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최근 정보기술(IT) 시장에서 특허분쟁이 잦아짐에 따라 특허공방을 대비하기 위한 인재 영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최근 특허분쟁을 피하고 우수 특허를 확보하기 위해 특허 관련 전문인력을 상품개발단계부터 참여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소비자가 ‘열망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 5브랜드로 도약할 예정”이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에서 임직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 배당률을 평균주가의 1% 수준에서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