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원 기자
2013.10.08 09:19:46
단지 내 명문 초·중·고가 들어선 잠실 리센츠 지역 평균 시세 웃돌아
롯데캐슬 골드파크,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 등 단지 내 학교 들어서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는 아파트 단지의 집값은 불황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지역 내에서 가격 상승을 선도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학교가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국민은행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신초, 잠신중, 잠신고가 단지 내에 있는 송파 잠실 리센츠의 시세는 ㎡당 874만원으로 잠실동 평균 시세(㎡당 821만원)를 웃돈다.
또 경기 성남시 보평초에 배정 받을 수 있는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7·8·9단지와 그렇지 못한 1·2·4단지의 시세는 수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실제로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의 일반 평균가는 7억9000만원이다. 반면 봇들마을 4단지 같은 주택형의 시세는 6억2500만원으로 1억6500만원이나 낮다.
이에 단지 내 학교가 들어서는 단지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분양하는 복합개발단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지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들어선다. 다양한 전문 학원가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육특수 가능성이 높다. 주거시설로 전용 59~101㎡ 아파트 3200여 가구,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위례신도시 창곡동(성남권역) A2-11구역에 공동으로 시공하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은 단지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서고 고등학교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 75~84㎡, 155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A2-9구역에 공급하는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동 687가구(전용 94·101㎡)로 지어진다.
EG건설이 이번 달에 세종시 1-1생활권 L5구역에 분양하는 ‘세종시 EG the1 2차’는 단지 앞에 초·중교는 물론, 국제고와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들어선다. 이 아파트는 전용 72·84·107㎡ 900가구로 이뤄진다.
영어마을과 종로엠스쿨 등 대규모 교육특화시설을 단지 내에 도입하는 아파트도 공급된다.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분양하는 ‘아산 반도유보라’가 대표적이다. 아산시 최초로 YBM과 연계한 ‘단지 내 영어마을’ 교육특화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 59㎡ 단일평면 650가구로 구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이 10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하는 충남 내포신도시 GH-9구역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종로엠스쿨을 유치해 입주민 초·중 자녀에게 2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72~84㎡ 126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 한국 부모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며 “건설사들이 단지 내 교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맹모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