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3.05.22 09:47:39
3G 맞춤형은 유명무실..LTE는 할인율 늘려
국내 최초 제공..어르신 대상 요금제의 데이터량도 늘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음성과 데이터 중 한 가지만 주로 쓰는 사람에게 맞는 ‘LTE 맞춤형 요금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3G에서도 있었지만 유명무실했던 데 반해, LTE에선 할인율을 늘린 게 특징이다.
SK텔레콤(017670)은 ‘행복동행’ 선언 이후 후속 실천 방안으로 ▲LTE 맞춤형 요금제 ▲장애인 전용 LTE 요금제 ▲어르신 요금제 데이터 혜택 강화 ▲선불식 데이터 충전 요금제 등을 신규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2011년 내놓은 3G 맞춤형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 덕분에 싸지 않았다. 가입자도 2만여명에 불과하다. 3G 정액요금제(5만4000원)는 음성 300분, 문자메시지200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데 반해, 맞춤형 요금제에선 음성300분(4만1400원), 데이터 1GB(1만5000원)만 합쳐도 기존 요금을 뛰어넘는 것. 문자메시지 200건(3000원)을 추가하면 맞춤형 요금제는 무려 5만9400원이 된다.
그러나 LTE 맞춤형은 다르다. 특히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데이터를 주로 쓰는 사람(데이터 5GB/음성 70분)이 기존 LTE 62 요금제(5GB/350분)를 사용했다면 매월 4만 6000원(2년 약정, 부가세 별도)을 내야 했지만, LTE 맞춤형 요금제를 택한다면 ‘음성 100분, 데이터 6GB’ 구간(월정액 4만 8000-요금약정할인 1만 500원, 부가세 별도)을 선택해 기존 대비 850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음성을 주로 쓰는 사람도 검토해볼만 하다.
음성 중심 이용 고객(음성 400분, 데이터 200MB)은 기존에는 LTE 62 요금제(음성 350분, 데이터 5GB)를 택해 음성초과 50분이 추가 과금돼 한 달에 5만1400원을 내야 했다.
하지만 LTE 맞춤형 요금제를 쓰면 ‘음성 400분, 데이터 250MB’ 구간을 선택해 1만 400원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음성을 500분, 600분 등 다량으로 쓰는 사람은 역시 망내 무료통화인 ‘T끼리 요금제’로 월 6만5000원을 내는게 낫다. 이 때 음성은 망내 무제한, 망외 280분, 문자 무제한, 데이터5GB가 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이를 감안해 맞춤형 요금제에서도 음성 혜택을 더 강화한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도 함께 내놨다.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전 구간 SKT 고객간 음성 무제한을 제공하고 음성 상위 구간에서는 최근 출시한 전국민 무한 요금제와 동일하게 유무선 음성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맞춤형 요금제에서도 약정할인이 적용되며, 특히 3만 4000원 미만 구간은 당초 LTE플러스약정할인표 상 요금할인이 없으나, 소액 사용자들을 위해 ‘LTE 맞춤형 요금제’에 한해 5000~7200원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LTE 정액형 요금제 대비 LTE맞춤형은 1인당 약 4000원, LTE T끼리 맞춤형은 1인당 약 7000원의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LTE 맞춤형 요금제는5월 31일, 음성 혜택을 보다 강화한 LTE T끼리 맞춤형 요금제는 전산개발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