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1.09.23 10:09:07
박재완 "미 신용등급 강등 후 신흥국 환율 절하 우려"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한국과 미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각)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국 등 신흥국 환율이 대폭 절하되는 등 신흥국들의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재정부는 2011 IMF·WB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이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선진국발 재정위기의 여파가 신흥국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23일 전했다.
한미 양국은 최근 세계경제 상황과 시장불안 완화를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특히 "단기적 대응방안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G20는 중장기 구조적 대응에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건전한 거시경제 여건을 가진 국가로의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논의를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 및 중앙은행간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등 시장안정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한 한국정부의 우려에 공감을 표명하면서도 "현재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전망 둔화에 따라 신뢰 저하 리스크가 큰 상황이지만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하면 해결가능한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유럽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또 박 장관은 일본, 중국과의 양자면담을 통해서도 환율 변동 등 금융시장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과의 양자 면담에서 "과도한 환율 변동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세계경제 및 아시아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현 금융시장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재무당국간 구축된 핫라인 등을 통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협의했다.
한편 박 장관은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통해 양자, 지역, 글로벌 차원의 상호 관심이슈에 대해서 논의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