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고객·원천기술·현장이 경쟁력"

by전설리 기자
2010.04.21 09:20:48

GS 임원 모임서 밝혀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GS의 경쟁력 확보와 유지를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의 존경,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혁신, 강한 현장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 허창수 GS 회장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21일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모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요즈음 브릭스(BRICs) 등 이머징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솔루션이나 소프트, 환경, 의료 등 성장 분야에서는 애플이나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구미의 선진기업들이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지역 또는 사업을 넘나드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GS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우리의 경영이념인 `고객으로부터 존경받는 밸류 넘버원`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큰 시련을 겪고 있는 도요타 사건을 보면서 과연 우리는 고객에게 헌신하자는 경영이념을 제대로 실천해 왔는지 돌아보게 됐다"며 "돌이켜 보면 부족한 것이 하나 둘이 아니다"라고 반성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또한 임원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사업 모델을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달 GS칼텍스의 신에너지연구센터를 방문했을 때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혁신`이라는 전략에 크게 공감했다"며 "연구개발의 성과는 단기간에 나오기 어려운 만큼 차차세대의 연구개발 전략까지 미리미리 수립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끈기있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도 등 해외현장을 방문한 허 회장은 아울러 "협소한 국내시장만으로는 우리가 의도하는 수준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현지화와 계열사간 협력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최근 진행되고 있는 유통 부문의 재조정에 대해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의미가 분명해야 한다"며 "사업 비전과 성장 로드맵을 확실히 재점검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경쟁력은 실천에서 나온다"면서 스피드와 팀웍, 철저한 사전 준비에 바탕을 둔 강한 현장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