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정태 기자
2009.11.23 10:16:26
녹십자 "인도적 차원에서 페라미비르 제공키로 결정"
이달중 정식품목허가 신청 예정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주사형 신종플루 치료제`가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된다.
녹십자(006280)는 제3의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페라미비르`의 제한적 사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승인한 것과 관련해 생명이 위독한 응급 신종플루 환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페라미비르`는 이미 지난달 미국 정부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의약품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식약청이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제한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페라미비르`는 녹십자가 미국·일본 등과 함께 공동 임상시험을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녹십자는 긴급사용승인과 별도로 이달중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페라미비르`는 기존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리렌자`에 치료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투약이 불가능한 신종플루 환자에게 투여된다. 또,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명이 위독하거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응급 신종플루 환자에게도 투여된다.
또한 `페라미비르`의 사용은 의사가 식약청에 응급사용을 신청해 검토 및 승인을 얻게 되면 녹십자가 의사에게 공급해 의사가 환자에게 투여하는 절차를 따르게 된다. 응급사용 시 성인 기준 1일 600mg씩 5~10일간 투여하게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환자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는 인도적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확보된 양이 많지 않아 의사의 요청과 식약청의 승인을 거쳐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