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8.04.01 09:41:36
국제빌딩주변·용산역전면부 등 주상복합
일반분양가 3.3㎡당 3700만원 안팎..최고 4500만원
관리처분계획인가·분양승인 거쳐 9-10월 분양될듯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올 하반기 용산 일대에 30억원 안팎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쏟아진다. 예상 분양가격은 3.3㎡당 3600만-3800만원선. 이는 지난 3월 사상 최고 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뚝섬 주상복합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하반기 강북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 용산구 한강로 일대 국제빌딩 주변 및 용산역 전면부 특별계획구역에서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3600만-3800만원선에 이르는 고가 주상복합 863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주상복합은 모두 지난해 10-11월 사이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11월말까지 해당 지자체에 관리처분계획인가신청을 제출한 분양물량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사업규모가 가장 큰 곳은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주변 특별4구역(28195㎡, 8544평). 이 곳에는 최고 40층 주상복합 3개동과 업무용 빌딩 3개동 등 총 6개동이 들어선다.
주상복합에는 분양아파트 409가구와 임대아파트 84가구 등 총 493가구가 지어진다. 60㎡면적의 소형으로 이뤄진 임대아파트를 제외하고, 분양되는 아파트는 164-312㎡의 대형으로만 지어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274가구는 조합원 몫이며 나머지 135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관리처분계획 상 일반 분양가는 3.3㎡당 3600만-3800만원이다.
특히 현재 조합원 분양으로 예정된 312㎡(95평)는 일반 분양으로 나올 경우, 분양가가 43억6323만원으로, 3.3㎡당 4590만원에 이른다. 시공은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과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이 부지 바로 옆 국제빌딩주변 특별 3구역(7260여㎡, 2200여평)에는 지하 7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2개동에서 155-241㎡의 아파트 128가구가 분양된다. 이중 조합원 몫이 96가구, 일반분양분은 32가구로 계획되어 있다.
이 주상복합 역시 198㎡(60평, 12층) 일반분양 가격이 22억8133만원에 이른다. 3.3㎡당 3800만원인 셈. 시공은 동부건설(005960)이 맡는다.
대형 건설사들의 `피 튀기는` 수주경쟁이 벌어졌던 용산역 앞 집창촌 일대 용산역 전면부구역에서도 고가 주상복합이 분양 채비 중이다.
대우건설(047040)이 전면부 2구역에 짓는 지하 9층, 지상 35층과 38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에는 최대면적 368㎡의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아파트 130가구가 분양된다.
가장 작은 185㎡(56평, 19층 기준)의 일반분양가는 3.3㎡당 3200만원 선이지만, 조합원 분양가가 44억1029만원인 368㎡(111평) 펜트하우스가 일반분양될 경우 가격은 49억374만원으로 3.3㎡당 4420만원이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은 전면부 3구역의 경우 지하 9층, 지상 40층의 주상복합 건물 중 21-40층에서 194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이중 114가구가 일반분양 몫으로 예정돼 있다. 171-294㎡의 5개 주택형으로 분양되며, 일반분양 단가는 3.3㎡당 3153만-4219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