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미국 6월 소매판매 주시[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7.16 08:30:30

간밤 미국채 10년물, 5bp 오른 4.23%
미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100%
한 6월 수입물가, 한 달 만에 상승
장 중 4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
채권 대차잔고, 4거래일 만에 감소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초 발표된 한국 6월 수출입물가는 환율 등의 요인으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장 중에는 4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도 예정됐다. 10~30년물 경과 종목과 30년물 지표종목 간 교환이다.

주말 사이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피격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이후 되려 그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하면서 미국 수익률 곡선 기울기도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장은 전날 선반영된 만큼 이날 추종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오른 4.23%,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오른 4.46%를 보였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6.6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마이너스 6을 하회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 기준 9월 인하 가능성은 94.4%서 100%로 상승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4000억원 규모 국고채 교환이 예정됐다.



장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0.7% 상승했다. 한 달 만에 하락세가 꺾인 것이다. 6월 수출물가 역시 전월비 0.9% 올라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장서부터 상승 출발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4.224%를 기록 중이다.

전거래일 단기물 금리만 소폭 하락한 만큼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일 7.6bp서 10.1bp로 대폭 벌어졌다. 10bp대는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10·30 스프레드는 30년물 금리가 소폭 상승한 탓에 역전폭이 마이너스(-) 11.4bp서 마이너스 10.8bp로 소폭 축소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4거래일 만에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28억원 감소한 125조969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소매판매지수 발표가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