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소폭하락…약세장 전환 '불 트랩' 공포 확산

by임유경 기자
2023.12.08 08:59:27

비트코인 6000만원 하회...전일 대비 2% 하락
약세장 전환 전 단기 랠리 '불트랩' 공포 커져
걸려들면 탈출 어려워 경계심 ↑
이더리움은 5% 상승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춤한 사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8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 하락한 591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가격은 글로벌 평균보다 여전히 4%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글로벌 평균 가격은 4만3220달러(약 569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약세장으로 변하는 지점(불 트랩)에 진입한 것 아닌지 경계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4만5000달러를 기록해 연고점을 경신한 후 하락해 4만3000달러 선을 맴돌고 있다. 상승세가 주춤한 한 건 시장이 불 트랩을 우려하고 있어서라는 진단이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샌티멘트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차트가 평탄해 지고 있는 것과 투자자들이 점점 불 트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 연관성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트랩은 큰 하락 추세가 나타나기 전에 나타나는 단기 랠리다. 강세장이 지속되는 줄 알았다가 약세장이 시작되면 고점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질 수 있다. 샌티멘트는 “불 트랩 공포가 확산하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진 상승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주춤한 반면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5% 상승한 2350달러(약 333만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은 이더리움은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