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자연드림, 환경부 지침 개선 위한 종이팩 재활용 서명운동 진행

by이윤정 기자
2023.09.21 09:02:29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이쿱자연드림과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은 종이 멸균팩(이하 종이팩) 재활용률을 떨어트리는 환경부의 지침을 바로잡고,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자는 취지의 ‘종이팩 재활용 지지 서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아이쿱자연드림)
종이팩은 탄소 배출량이 적고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도 없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 포장재다. 보존 기간도 높아 생수, 유제품, 프로틴 음료, 주스 등지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활용 가능성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환경부는 ‘분리배출표시제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며 2024년부터 종이팩에 ‘재활용 어려움’ 표시를 의무화했다. 이후 관련 시민 사회 단체와 전문가들이 반대 의견을 수차례 개진했으나 별도 개정 없이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재활용 어려움’ 표기는 대부분에게 소비자들에게 재활용이 불가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재생 휴지, 건축 판넬, 백판지 등으로 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한 자원임에도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연드림 관계자는 “소재 분류 공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재활용 어려움 표기를 강행하는데, 자연드림은 이미 별도의 분리 없이도 한 번에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활용 중”이라며 “복잡한 과정을 단축하고 비용을 축소했음에도 개정안을 유지한다는 것은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과 자원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해 애쓰는 기업들의 의지를 꺾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자연드림과 소비자기후행동은 플라스틱의 폭발적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정안의 수정을 촉구하고, 종이팩의 ‘재활용 쉬움’을 알리는 온라인 캠페인을 현재 진행 중이다. 종이팩 재활용을 지지하는 온라인 서명은 아이쿱자연드림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