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화 기자
2022.08.26 09:20:35
매수세 실종엔 전국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낙폭
대구선 매매 심리 사상 최악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세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7.8이다. 2019년 11월 둘째 주 87.5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값이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5월 말부터 13주 내리 하락하고 있다.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매매 심리가 위축하고 있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도 82.9로 지난주(83.7)보다 0.8포인트(p) 내렸다. 2019년 7월 첫 주(80.3)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대구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매매 수급 지수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71.8)를 기록했다.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4% 하락했다.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2012년 7월 둘째 주(-0.16%)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 역시 90.8로 2019년 11월 둘째 주(88.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시장에 물건에 쌓이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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