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다시 논란…박지원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by장영락 기자
2022.08.03 09:09:44
건진법사 전모씨 '세무조사 무마 청탁', 전씨 지인 '공천 조력 제안' 루머 잇따라
박지원 "또 법사 나타나, 말 나오기 전에 잘 관리해야"
MB 정부 예 들며 사법처리 조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시작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건진법사 논란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올해 1월 ‘건진법사’ 전모씨가 캠프 인사들에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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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내각 일부 교체가 필요하다며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이명박 정부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MB때는 광우병이라는 한 방이 있었다. 그걸 맞고 이제 지지도가 하락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가랑비에 옷 젖고 있는 거다. 모든 게 지금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만 보더라도 또 법사가 나타났다. 이런 게 지금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이라며 “하나하나가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민심을 떠나게 하는 거다. 법사도 처음부터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말썽이 있었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 전 원장은 ”코바나콘텐츠 거기 관계자가 대통령 관저공사를 한다, 이런 것도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다고 하지만, 그런데 보면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시작한다“며 ”나중에는 진실이 밝혀진다...이러한 말이 나오기 전에 사전에 잘 관리를 해야 됐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예를 들며 ”그러한 친인척이나 여러 가지 주변 비리가 있는 것은 MB처럼 과감하게 처벌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 과거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던 전모씨, 이른바 건진법사가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하고 전씨 지인 역시 공천을 도와주겠다며 여권 인사를 접촉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박 전 원장은 이같은 사안에 대해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한다“며 윤 대통령이 주변 인사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으면 향후 지지율 회복 역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