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비트코인, 10만달러 간다…금 점유율 뺏어올 것"

by고준혁 기자
2022.01.05 09:06:56

향후 5년 가치저장 시장서 비트코인 비중 20→50%
매년 17~18%씩 오르는 꼴로 종국엔 10만달러 상회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이 10만달러(1억2000만원)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치저장을 담당하는 기능에서 보면 금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금으로 구성된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라고 추정했다. 회사가 추정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838조원)다. 금의 가치는 2조6000억달러(3112조원)다.

골드만삭스의 잭 팬들 글로벌 외환 및 신흥국 전략의 공동 수석은 “가치저장 수단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이 향후 5년간 50%까지 상승한다면 지금 가격에서 연간 17%나 18%씩 오르게 되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약간 넘게 될 것”이라고 투자자 메모를 통해 전했다.

비트코인은 작년에 약 60% 상승, 4만6000달러(55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1월엔 6만9000달러(8200만원)까지 오른 바 있다.



팬들 수석은 실제로 자원을 소비하는 비트코인의 특성 때문에 몇몇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짚었다. 그럼에도 자산으로서의 기능은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채굴에 과도한 전력 사용이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공감하면서도 가치저장 수단으로선 힘이 있다고 보인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오랜 기간 ‘디지털 금’으로 불려 왔다. 이자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내재가치가 없으며, 전통 자산의 성능을 모방하지 않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주요국에서 화폐를 남용해 금과 비트코인의 중요도가 커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