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따라잡기]모바일·생체인증 시장 커진다…해외진출도 순항

by이후섭 기자
2021.05.29 18:46:10

라온시큐어, 빗썸·SRT앱에 생체인증 솔루션 `원패스` 제공
日 구독형 서비스도 MAU 100만 돌파…"안정적 수익 기대"
슈프리마·시큐브도 잇따라 제품·서비스 출시…"무인매장 공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비대면 서비스 급증으로 모바일 인증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문,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 수단이 많이 사용되면서 보안업계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온시큐어(042510)는 생체인증 솔루션 `원패스(OnePass)`를 빗썸의 간편인증에 제공한데 이어 SRT앱의 생체인증 로그인 서비스에도 적용했다. SRT앱 이용자들은 회원가입 후 지문, 페이스ID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된 생체정보를 등록하면 향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없이 생체인증을 통해 승차권 예매 및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원패스는 FIDO 방식으로 이용자의 생체인증 정보를 개인이 통제 가능한 스마트폰에 저장하기에 서버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을 차단하며, 모바일 OTP, PC OTP, 보안 PIN 등의 2차 인증수단도 제공한다.

라온시큐어의 생체인증 서비스는 일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일본 시장에 출시한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는 최근 월간 순이용자(MAU)100만명을 돌파했다. FIDO 기반 다채널 사설인증 플랫폼 `터치엔 원패스(TouchEn OnePass)`를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 것으로, 현지 금융기관 및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온시큐어는 터치엔 원패스와 함께 최근 출시한 인증통합관리 플랫폼 `원억세스EX(OneAccessEX)`를 앞세워 일본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도 일본시장에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클라우드 방식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증가로 일반 기업들이 임직원의 신원 확인 및 접근 권한 관리 차원에서 구독형 생체인증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일본의 보안시장 규모가 국내 보다 약 10배 크고, 월단위 과금방식의 수익 구조상 `락인(lock-in)` 효과를 통한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슈프리마(236200)도 최근 모바일 출입인증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단말기 `엑스스테이션 2(X-Station 2)`를 선보였다. 모바일 출입카드부터 QR 코드, 바코드까지 다양한 인증수단을 지원하는 엑스스테이션 2를 내세워 스마트 슈퍼 등 무인매장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엑스스테이션 2는 NFC와 블루투스가 적용된 BLE 통신을 둘 다 인식하며,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모두에서 모바일 출입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QR 코드, 바코드 및 모바일 출입인증 기능을 모바일 신원확인 솔루션과 연계하면 업무 시설에서 자동 출입 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슈프리마는 엑스스테이션 2가 편의점, 옷가게, 피트니스, 펫샵까지 빠르게 증가하는 무인 매장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큐브(131090)도 자체 개발한 수기서명인증 기술과 전자서명인증센터의 타임스탬프(TSA) 서비스를 전자계약서비스와 결합한 `시큐사인(SecuSign)`을 오픈했다.

시큐사인은 전자계약과 내부결재 등의 업무를 비대면 환경에서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서명 참여자들은 이메일이나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계약·결재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계약 문서에 대한 서명자의 서명 행위 부인방지, 서명시점 확인, 위·변조 확인, 진본여부 확인 등 보안성을 강화한 서비스다.

시큐브는 최근 취득한 `은닉 수기서명 인증 장치 및 방법`에 관한 특허를 생체수기서명 인증기술에 적용해 보안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용자가 수기서명을 하는 동안 수기서명 이미지 및 동적행위를 하는 과정을 볼 수 없도록 하거나 보기 힘들도록 하는 기술로, 이를 시큐사인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시큐브는 현재 국내 11건, 미국 4건, 일본 4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