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은혜의강 ‘소금물 분무’ 신도보다 동선파악 더 중요”
by김소정 기자
2020.03.17 08:23:4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 참석자들에게 소금물 분무기를 뿌린 여성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는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소금물 분무기 뿌린 사람은 누구냐. 혹시 뿌린 분도 확진자는 아니냐. 마스크를 벗기로 코 앞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 신도들이 가까이 접촉을 했다는 이야기가 돼서 그 부분은 확인이 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은 시장은 “지금은 CCTV상으로 여성인 것만 확인이 됐다. 확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역시 역학 조사를 통해서 정확한 결론이 나와야 된다”라고 답했다.
김 앵커가 “조금 빨리, 투명하게 이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심정들이 시민들에게 있을 거다”라고 하자 은 시장은 “우선 어제 오전 9시에 경기도 역학 조사관 14명이 긴급 투입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시민들 보시기에 좀 느리다고 생각되는 게 우선 저희들은 동선 파악이 굉장히 급하다. 그러니까 격리 조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분들 개개인을 면담하고 동선 파악하고 하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 이런 질문이나 이런 것을 하고 CCTV라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 앵커가 “분무기 뿌린 사람이 확진자인지 아닌지 아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좀 시간이 걸린다”라고 지적하자 은 시장은 “왜냐하면 동선, 어떻게 움직였는지가 더 중요하다. 교회 내에는 이미 격리가 돼 있지 않냐”라며 “135명 신도가 정확한 건지 그다음에 그 신도분들이 각각 어떻게 움직이셨는지.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다음에 가장 최우선은 그 신도분들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이것부터 시작한다. 언론에서는 이 뿌린 사람이 누구인가. 이런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앵커가 “누구인지 궁금한 건 아니고 확진자인지 좀 궁금하다. 시장님. 검사를 그 사람부터 먼저 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하자 은 시장은 “그걸 저희들이 특정할 수 없는...그러니까 성남시에서 조사를 하는 게 아니다. 저희로서는 경기도 역학 조사관에서 발표된 것과 보건소에서 결합해서 보고를 받기 때문에 그 답변을 배제할 수 없다가 저의 현재 답변”이라고 말했다.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9일 발생했음에도 불구, 전수조사가 16일에 시작된 게 너무 늦은 거 아니냐는 지적엔 “9일 첫 확진자가 은혜의 강으로 확인된 게 아니다. 그분은 서울 광진구로부터 이관을 받았다. 동선 확인 과정에서 은혜의 강과 연결됐음을 알고 11일에 동선 파악을 시작했고, 14일에 은혜의 강이겠다고 파악해 저희가 전수조사했다. 명단을 급히 받아서 14일부터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혜의 강 관련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특히 이 교회에서는 예배 전 교회 관계자가 신도들 입안에 소금물이 들어 있는 분무기를 뿌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행동이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