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4.05 08:39:3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산불 관련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가 “조롱하나”라는 등의 항의를 듣고 삭제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4곳에서 산불.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이 올라온 뒤 약 2시간여 뒤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나 속초 시내와 고성 해안가 쪽으로 번지면서 그 다음 날까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은 민 대변인의 글에 “지금 이 상황이 재밌나?”, “산불 조롱하는 건가?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는데 가볍게 이야기할 문제인가”라는 등의 항의 댓글을 올렸다.
그러자 민 대변인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리고 5일 오전에야 페이스북에 “속초, 고성에 큰불이 났다. 한국당은 신속하게 재난특위를 가동해 산불 진화와 주민 대피, 피해 복구 대책을 논의하고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온 국민과 함께 기도한다”라고 적었다.
민 대변인의 글에 대다수 누리꾼이 더욱 분노를 나타낸 것은 민 대변인이 지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세월호 참사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할 당시 “난리났다”며 웃어 논란이 된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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