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안정화..완전 정상화는 '아직'

by피용익 기자
2018.07.08 14:42:29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1주일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다만 기내식 공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앞으로 한두달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지연 출발은 0건, ‘노밀’ 운항도 0건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부터 ‘지연·노밀 제로(0)’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까지 일부 단거리 노선에서 브리토 등 간편식을 제공하며 ‘꼼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날은 이런 상황까지도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기내식 대란’ 여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일부 중거리 구간에서는 기내식을 트레이에 세팅한 뒤 제공하는 대신 종이박스에 포장해 내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월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새로 짓던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자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샤프도앤코는 이전까지 외국 항공사 등에 하루 3000인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계약 후 이전보다 8~10배 많은 기내식을 공급하다보니 준비 부족으로 인해 이번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언제든 기내식 공급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반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박 회장이 계열사 경영권을 되찾으려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꿔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