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값 8주 연속 인상…"약보합세로 전환"

by남궁민관 기자
2018.06.16 12:19:11

한가한 분위기를 보이는 서울의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는 8주, 경유는 9주 연속 가격이 인상되며 연일 최고치를 갱신 중이다. 다만 최근들어 인상세는 다소 약화된 모습으로, 당분간 유지 또는 소폭 인상의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상승한 리터당 1610.1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오르며 1411원을 기록했다. 등유는 2원 오른 939.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2원 오른 1587.4원, 경유는 자가상표가 0.8원 상승한 1388.5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가 가운데에는 SK에너지가 휘발유 판매가격 1626원, 경유 1426.8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판매가격 1601.8원, 경유 1402.7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원 하락한 1696.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6.1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8원 오른 1587.1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09.1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국내 기름값 인상세는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OPEC의 산유국 증산 논의 등 하락요인과 미국의 원유 및 제품 재고 감소 등 상승요인이 혼재해 보합세를 보였으며, 국내제품가격도 기존의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돼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에서 5월 넷째주 76.9달러까지 연일 상승하다가 6월 둘째주 74.2달러로 소폭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