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검사 1억 수수 의혹, 조직 명운 걸고 철저히 밝혀야”

by선상원 기자
2016.06.18 19:36:15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현직 검찰 간부가 정운호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전현직 검사가 연루된 내부비리에 대해서 검찰은 훨씬 더 엄격해야 한다. 사건을 또 다른 사건으로 덮으면서 국민들을 기만한다고 오해받지 않으려면 검찰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조사해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선아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직 검찰 간부가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단서가 드러났다고 한다. 전관예우뿐 아니라 현관예우로 얼룩진 검찰 내부의 비리와 부패를 투명하게 밝혀야만 하는 이유가 또 한 번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성공한 사업가라는 가면을 쓰고 불법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자신이 치부한 재산으로 해결하려했던 정운호 대표 뿐 아니라, 서민들로서는 체감도 힘든 수십억원의 수임료와 대가에 눈이 멀어 돈 값으로 죄 값을 달리하려한 법조계의 추악한 현실이 통째로 국민 눈앞에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최유정, 홍만표, 진경준 뿐 아니라 이제는 현직검사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다. 연일 언론을 도배할 정도로 엄청난 집중력과 속도를 보이는 롯데그룹 수사처럼 전현직 검사가 연루된 내부비리에 대해 검찰은 훨씬 더 엄격해야 한다. 4.13 총선에서 나타난 칼날 같은 민심은 부패와 비리의 한 가운데서 펄럭거리고 있는 검찰 권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거듭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