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6.05.25 09:03:19
당뇨병 환자(공복혈당 126mg/dl 이상), 치주염 발생 위험 42% 증가...당뇨병 환자 10명 중 3명 이상 ''풍치'' 발생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당이 높을 수록 치주염(풍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과 김동준, 홍재원 교수팀이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9,977명의 구강검사와 혈액검사를 분석한 결과 정상인(공복혈당이 100mg/dl 미만)보다 당뇨 환자(공복혈당 126mg/dl 이상)의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42% 증가했다.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 111~125mg/dl 에서도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33% 증가했다.
당뇨병이 있을 때(공복혈당 126mg/dl 이상) 치주염 유병률은 32.5%로, 공복혈당이 90mg/dl 미만인 경우 24%, 혈당 111~125mg/dl 경우 29.7%보다 최대 8.5% 포인트 높았다. 또한, 나이와 흡연도 치주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령이 10년 올라갈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도는 66%씩 증가했다. 여성보다 흡연율이 높은 남성이 치주염 위험도가 40% 더 높았다. 담배를 피웠거나, 현재 흡연 중인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각각 25%, 89% 치주염 위험률이 증가했다.
일산백병원 내과 김동준 교수는 “혈액 내 당 수치가 올라가면 여러 염증 관련 인자들이 증가하면서 치주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치주염 발생률을 높이며, 또한 반대로, 치주염 자체도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공복혈당 장애 및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주염 발생 유무를 확인하고, 당 조절을 잘하는 것이 치주염 발생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치주염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재원 교수는 “개인의 노력으로 교정 가능한, 치주염의 강력한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은 치주 조직을 파괴하고, 세균성 치석 및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금연하는 것이 치주염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