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양건 "북남사이 관계 돈독히 하는 계기 되길"

by김진우 기자
2014.10.04 14:49:40

[인천=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통일장관 격) 겸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는 4일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에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이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차 방한해 시내 모처에서 가진 남북대표단 오찬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인천 방문과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 참가하고 또 그동안 인천과 남쪽의 여러분들이 두터움 속에서 경기를 치러서 우리 선수도 축하해 주려고 방문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김 부장은 서두에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여러분들과의 자리를 같이 하고 따뜻한 식사를 같이한 데 대해 사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아시아경기대회는 역시 우리 민족이 이룬 힘과 자랑을 온 세상에 시위했다”며 “특히 이전에 (류길재)통일부 장관도 (환담에서)이야기했는데 북과 남이 체육의 상징종목인 축구에서 우승했다. 이건 우리민족의 자랑이고 우리 힘이 시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랑과 성과를 거둬서 오늘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렇게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추가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되길 기대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은 김 부장을 비롯해 대표격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근로단체 담당비서, 김영훈 체육상 겸 북한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손광호 NOC 부위원장 등 7명이다.

남측 대표단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한기범 국정원 1차장 등 총 8명이 참석했다.